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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높아진 골프 인기, 이제 아파트에서 즐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졌어요. 이로 인해 골프연습장을 갖춘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더샵 도안트위넌스 조성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 포스코건설]

 

2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00대 생활업종 가운데 스크린골프장과 실내골프연습장은 1년 새 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스크린 골프장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올 2분기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5% 증가한 1058억원, 113% 늘어난 300억원을 기록했다. 

 

골프, 코로나19 특수업고 상승가도... 주택시장에도 접목

 

이처럼 골프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대중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다른 운동과 달리 타인과 신체 접촉이 적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적은 덕분이다. 특히 소규모 실내 골프장은 저렴한 가격과 2030세대 유입 등으로 매장이 늘며 골프 인기는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스크린 기술의 발전도 인기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골프의 인기가 주택시장에도 녹아들고 있지만 골프장을 갖춘 아파트 희소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다섯 곳에만 실내골프장이 위치하고 있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세운 ‘동탄역 디에트르’, 강남권 대어로 꼽힌 ‘래미안 원베일리’ 등에는 골프 연습장이 자리하고 있다.
 
골프 유행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체육 관련 강좌·강습 경험이 있는 종목 중 골프장이 12.3%로 네 번째로 많았다. 체육 동호회 가입 종목 중에선 축구·풋살(20.8%)에 이어 골프가 14.4%로 두 번째로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영장, 체육관 등은 단지 규모가 커야 하고 입주 이후에 애물단지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골프장은 세대수가 적어도 들어설 수 있고 관리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이름있는 아파트라면 커뮤니티시설에서 골프장은 필수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전·경기·안동·경주서 실내 골프연습장 갖춘 단지 분양

 

 

골프연습장은 갖춘 신규 주택 공급도 이어진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도안신도시 최중심에 짓는 ‘더샵 도안트위넌스(전용면적 84㎡ 308실)’에 실내 골프연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받지 않는다.
 
경기 하남에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더샵 하남에디피스(전용면적 39~84㎡ 총 980가구)’에도 실내골프장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SK에코플랜트가 인천에 짓는 ‘학익 SK뷰(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에도 실내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북 안동에서는 영무토건이 시공하는 ‘안동역 영무예다음 포레스트’에 실내 골프연습장을 조성한다. 전용면적 75·84㎡ 총 944가구로 공급하며 실내 골프연습장을 비롯해 안동 최초로 단지 내 인공폭포와 바닥분수 등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도 설계한다. 경주에 태영건설이 공급하는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에도 골프연습장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59∙84㎡ 총 945가구 규모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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