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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중앙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전 7대 관전포인트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번 월드컵은 다양한 이변이 발생했다. 막강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5:1로 패했고,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에 2:1로 역전패했다. 새벽에 해주는 경기지만, 매 경기마다 보여지는 스타플레이어의 모습에 우리나라 국민들도 밤잠을 못 이루고 시청하는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국전은 18일! 마지막 평가전에서 가나에 0:4 완패를 당한 대한민국호는 과연 원정 8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축구 전문가들이 진단하는 한국전 7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 장지현 SBS플러스 해설위원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장하는 23명의 최종 명단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과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해외파 선수다. 아무래도 국내파들이 많았을 때보다 서로 모여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조직력의 문제를 가져오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특히 이번 대표팀의 경우는 한 감독 아래에서 조직력 을 가다듬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을 안고 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은 것은 1년도 채 안 된다. 그 과정에서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팀에 입힐 만한 여유는 찾을 수 없었다.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A매치 친선경기가 열리기 48시간 전에 소집이 가능하고, 월드컵 예선의 경우 5일 전 소집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실질적으로 현재 한국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들과 공격진이 유럽파인 점을 고려하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현저히 부족했던 셈이다. 


국가와 소속 구단의 지원 아래 긴 합숙훈련을 할 수 있었던 과거 우리 대표팀의 가장 큰 무기는 체력과 조직력이었다. 또 해외파의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그들은 유럽리그를 소화하고 체력이 떨어진 강호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물론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 올바르진 못했다. 3명의 감독이 예선과 친선경기를 통해 무려 75명의 선수를 테스트했다. 비효율적인 테스트와 수시로 바뀌는 라인업으로 인해 한국 대표팀은 하나의 팀이 되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는 절대 되풀이해서는 안 될 일이다. 

또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것은, 남아공월드컵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해외파와도 연관되어 있다.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중동으로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가까이 볼 수 있는 국내파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소집에 있어서 명확한 잣대가 없었다는 점도 되짚어봐야 한다.

아무튼 돌고 돌아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은 2010년 런던올림픽 세대가 중심이 돼 꾸려졌다. 수장인 홍 감독이 선택한 카드이고, 그 막중한 책임 또한 홍 감독이 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눈앞에 닥친 브라질월드컵에서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응원을 해주고, 다음 월드컵 때부터는 그동안 해왔던 이와 같은 시행착오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길일 것이다.



-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아주대 겸임교수

현대 축구의 열쇠는 역시 미드필드다. 현대 축구의 미드필드는 압박과 탈(脫)압박의 공방이 일어나는 전쟁터일 뿐 아니라, 경기의 주도권 및 공수의 밸런스가 결정되는 영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감독의 4-2-3-1 포메이션에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선택될 것으로 보이며, 세 자리의 공격형 미드필드에는 손흥민·구자철·이청용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박주영 기성용


런던올림픽의 두 기둥이었던 기성용과 구자철이 중심 라인을 유지한 가운데 런던 멤버나 다름 없는 한국영이 ‘진공청소기’ 역할을 맡게 되고, 이론의 여지없이 최고의 선수들인 이청용과 손흥민이 가세해 측면을 강화시킨 라인업이다. 우리의 이러한 미드필드 구성은 특히 선발 멤버의 견지에서 일정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상 기성용·이청용·손흥민이 포진한 미드필드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우리의 미드필드가 그 위력과 잠재성을 100%로 발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의 충족이 요망된다. 기성용과 짝을 이루게 될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활약이 그 첫째 조건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이 위치의 주전으로 예상되는 한국영과 그의 경쟁자 박종우가 어떤 활약을 펼쳐주느냐 여부는 우리 대표팀 전체의 성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다.

우리의 미드필드가 잘 작동하기 위한 또 다른 조건은 구자철·김보경의 컨디션과 경기력이 본선 개막에 맞춰 최고조로 올라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최전방 가장 근거리에서 공격수를 지원해야 할 구자철,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미드필드의 전천후 자원으로 활용돼야 할 김보경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면 우리 미드필드의 위력은 상당부분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될 지동원의 경우에도 똑같은 이야기가 적용될 수 있다.



- 이용수 세종대 교수·KBS 해설위원

홍명보 감독은 브라질월드컵 대회에서 기본 포메이션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4-2-3-1 포메이션의 장점은 수비·수비형 미드필더·공격형 미드필더·스트라이커 등 4개 단위의 라인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고, 공격 시에는 측면 미드필더의 공격가담으로 4-2-1-3의 형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강한 압박을 위해서 4-5-1 형태로 5명의 미드필더를 활용할 수 있고 적극적인 공격 상황에서는 2-3-2-3 형태까지 전환이 가능하다.

한국영박종우


브라질월드컵 대회에서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승점 5점(1승2무)이 필요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득점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 경기당 1~2골 정도의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득점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하다가 기회가 되면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형태의 공격전술 운용이 우리의 기본 전술이 될 것이다. 역습(counterattack) 전술 활용에 중요한 2가지 요인은 빠른 수직 이동(vertical progression)과 목표지점 공략이다.


빠른 수직이동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볼이 투입되었을 때 상대 수비진이 힘들어하는 목표지점에 볼과 우리 공격수가 들어가는 것이다. 역습상황에서 우리 대표팀이 가장 잘하는 공격 방법은 측면 공간을 돌파하여 크로스로 연결하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또 다른 공격 방법은 바로 세트 피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세트 피스는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이 수비위주의 경기 운영 속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최근의 전술적 경향과 대표팀의 장점을 고려한다면 최전방 스트라이커 박주영, 중앙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 왼쪽 측면 미드필더 손흥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이청용,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의 조합이 대표팀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공격 본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최선의 라인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최원창 전 중앙일보 기자, 수원삼성블루윙즈 홈경기운영팀장

화려한 공격은 팬들을 기쁘게 한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가 없는 화려한 공격은 공염불에 불과하다. 역대 월드컵 역사를 살펴봐도 우승의 향방은 결국 수비에서 갈렸다. 홍명보 감독도 마찬가지다. 화끈한 골로 승리하는 것을 즐기지만 수비를 못하는 팀이 이기는 것을 그 어떤 경기보다 싫어한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원천 역시 든든한 수비에 기인한다. 홍명보 감독이 구상하는 탄탄한 수비 경쟁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수비를 이끌 인재들은 어떻게 구성돼 있으며 변화무쌍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할 최적의 전술은 어떤 것일까? 아울러 하나의 팀으로 만들기 위해 홍 감독이 보여줄 리더십의 요체도 궁금하다.

손흥민 박주영


브라질월드컵만큼은 대형 수비수 부재를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홍 감독은 5년 넘게 준비한 자신의 후계자들을 자신 있게 내세웠다. 홍정호(독일 아우크스부르크)-김영권(중국 광저우) 콤비가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홍 감독이 지휘한 2009 U-20 월드컵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을 거쳐 A대표팀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성장해온 ‘홍명보의 아이들’의 대표주자다.

홍정호-김영권 콤비는 공격에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홍정호는 세트피스 때 종종 헤딩골을 기록하고 있고, 김영권은 정확하고 강한 왼발 프리킥으로 공격에 힘을 싣고 있다. 홍 감독은 불의의 부상으로 런던올림픽을 뛰지 못했던 홍정호가 가세한 홍-김 콤비를 앞세워 향후 10년간 한국 수비라인을 책임질 토대를 닦겠다는 각오다.

홍정호 김영권

중앙수비수들이 오랫동안 갈고 닦아온 준비된 카드라면 좌우 풀백은 홍 감독 부임 후 깜짝 등장한 신데렐라들이다. 홍감독은 이영표 은퇴 이후 시행착오만을 반복하던 좌우 풀백 테스트를 김진수(일본 니가타)-이용(울산)으로 갈무리했다.

김진수는 지난해 7월20일 호주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으며, 이용은 나흘 후 중국전에서 첫 출전 기회를 잡았다. 동아시안컵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이들을 향해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시선이 없지 않다. 생각을 달리해보면 신출내기 시절을 겪지 않은 스타는 없다. 이영표-송종국도 2002월드컵 때는 초년병이었다.

홍명보팀은 출범 후 총 14차례 평가전에서 16골을 실점했다. 꼬리표처럼 수비 불안을 달고 다녔지만 이들 4명의 포백이 가동된 경기만큼은 안정감이 돋보였다는 점이 눈여겨볼만하다.



- 송지훈 일간스포츠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02한일월드컵 이후 오랫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하던 ‘백곰 군단’ 러시아가 12년 만에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18 월드컵 개최국으로, 호기롭게 ‘브라질에서 최소 8강 이상’을 외치는 자신감이 돋보인다.

조심스럽게 첫 원정 8강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 대표팀에 6월18일 쿠이아바에서 H조 조별리그 1차전 상대로 맞붙는 러시아는 경기력 면에서 한 수 위로 여겨지는 상대다. 러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18위·5월 기준)은 홍명보호(55위)에 비해 37계단이나 높다. 견고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 러시아는, 그러나 몇몇 또렷한 약점 또한 노출하고 있다. 약자인 한국엔 상대의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집중력이 절실하다.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현재 러시아 축구의 저력은 창의 날카로움보다는 방패의 견고함에서 나온다. 기본 포메이션은 4-3-3으로 변함이 없지만, 카펠로 감독 지휘 아래에서는 수비지향적인 전술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된다. 러시아는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F조 10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동안 5실점만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로 강호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전술이 수비적으로 쏠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무뎌졌다. 수비라인 또한 난공불락의 벽은 아니다.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을 경기 당 0.5 실점으로 마친 수비망은 ‘스피드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러시아 수비진의 측면과 배후 공간이 홍명보호의 공략 포인트다. 정확한 스루패스로 중앙 수비진의 뒷공간을 허물거나, 또는 날개 공격수가 측면을 과감히 파고들면 찬스를 만들 수 있다.



- 박린 일간스포츠 기자 rpark7@joongang.co.kr

알제리는 모로코·튀니지와 함께 아프리카 북부 마그레브(Maghreb·아랍어로 일몰의 땅) 3국의 하나다. 소설 이방인의 작가 알베르 카뮈의 고향이다. 알제리 국기(國技)는 축구다. 축구가 스트레스를 풀 해방구다. 알제리의 월드컵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알제리 사령탑은 바히드 할리호지치(62·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다. 현역 시절 프랑스 리그 득점왕을 두 차례나 차지한 그는 프랑스의 릴, PSG,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등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뒤 2011년부터 알제리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휘해 독단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알제리 월드컵 대표팀


알제리 축구대표팀에는 과거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알제리의 혼이 담겨있다. 알제리 대표팀 시초는 1958년 민족해방전선이 조직한 팀이었는데, 이들이 축구경기를 통해 알제리 독립의 당위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역사적 뿌리 속에 알제리 선수들은 강한 애국심을 지녔고, ‘아프리카 하드웨어’와 ‘유럽의 소프트웨어’도 겸비했다.

물론 아킬레스건은 있다. ‘주장’ 마지드 부게라(32·레퀴야)가 이끄는 수비라인이다. 월드컵 예선 8경기에서 6골만 내줬다. 하지만 종종 집중력이 떨어져 제 위치를 금방 못 찾고, 지나치게 터프한 플레이로 카드를 받는다. 한준희 위원은 “한국은 볼을 가로챈 뒤 좌우날개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을 활용한 빠른 역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으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메르베르베쉬 기자는 “알제리 평균 연령은 26세로 어린 편이다. 국제경험도 적어 위기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먼저 실점하면 ‘아! 우리는 안 돼’라고 포기하는 경향도 있다”고 귀띔했다.



송지훈 일간스포츠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축구대표팀의 별명이 똑같이 붉은 악마(Red Devils)다. ‘작지만 강한 나라’를 모토로 축구 저변을 키워온 것 또한 공통점이다. 서로 다른 대륙에서 살고 있지만 ‘축구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는 목표 의식은 동일하다. 한국과 벨기에. 1990 이탈리아월드컵과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두 차례 맞닥뜨렸던 구원(舊怨)의 라이벌이 다시 만났다.

한때 벨기에는 근성축구의 대명사였다. 90분간 쉼 없이 뛰는 체력축구,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는 질식축구를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다. ‘붉은 악마’라는 별명 또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서 유래했다. 월드컵 도전사의 정점은 ‘당대 최고의 공격 재능’으로 불리던 엔조 시포를 앞세워 4강에 오른 1986 멕시코 대회다.

벨기에 월드컵 대표팀


벨기에 대표팀은 ‘유럽축구의 귀하신 도련님들’이다. 평균 연령 25.5세로 H조 4개국 중 가장 어리지만 1인당 몸값 평균은 187억 원으로 가장 높다. 황금세대를 앞세워 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에 참가한 벨기에의 발자취는 ‘파죽지세’라는 사자성어로 집약된다. A조에서 크로아티아·세르비아·스코틀랜드·웨일스·마케도니아 등과 경쟁하며 8승2무(18골 4실점)의 성적으로 조 1위에 올라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벨기에 축구의 저력은 정교함과 다양성에서 나온다. 플레이메이커 펠라이니를 중심으로 짧고 빠른 패스를 통해 볼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먼저다. 경기의 흐름을 장악한 뒤 아자르·케빈 데 브루잉(23·볼프스부르크)·케빈 미랄라스(27·에버턴) 등 공격 자원들의 테크닉과 돌파력을 앞세워 골 찬스를 만든다. 

대부분의 멤버가 두 자리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라 경기 중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교란한다. 주장 겸 센터백 콩파니가 이끄는 수비진은 빠르고 견고하다.

벨기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여러모로 닮았다.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는 점, 전력의 핵심이 해외파라는 점, 감독 경험이 부족한 1969년생 젊은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 등이 공통적이다.

한 수 위 상대를 맞아 홍명보호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모든 포지션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 빠르고 창의적인 벨기에의 패스워크가 살아나지 않도록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역습 찬스에서는 협력 플레이와 함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벨기에의 골망을 흔들 기회는 결코 많지 않다.

이상으로 브라질월드컵을 관전하기 위한 7가지 포인트를 살펴보았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도전하고 이겨낸다면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